🌿 가파도 섬 들어가기 전, 방어 축제 거리에서
4월 제주시 대정읍 방어 축제거리에서 맛난 보리보말칼국수를 먹고 나니 영수증만 가져가면 가파도 가는 여객선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다. 기분 좋게 모슬포항에 도착하니 제시간에 출발하는 배는 매진, 다 다음 배를 예약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하라는 것이었구나. 제주도 관광객은 다 여기로 오신 것 같았습니다. 제주. 바다 건너 작은 섬 초록빛 청보리 물결이 일렁이는 가파도, 걷기만 해도 마음이 맑아지는 곳으로 출발합니다.
🌿가파도 청보리축제란?
국토 최남단의 땅끝에서 가장 먼저 전해오는 봄소식 청보리축제! 제주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15분, 가파도는 매년 4월이면 18만여 평의 청보리 밭 위로 푸른 물결이 바람에 굽이치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따라서 섬 전체가 초록빛 청보리와 함께 형형색색, 남녀노소 그 인파가 넘쳐나는 이곳은, 봄날. 걷기만 해도 마음이 맑아지는 축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제14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2025년 4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청보리가 끝나는 5월에는 누런 황금색 물결의 장관을 펼친다고 하니 이번 기회를 놓치시면 5월 말을 추천합니다.
🌿섬을 걷는다는 것
섬 둘레 약 5.5km, 바람 부는 해안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섬 중앙 전망대를 중심으로 하늘과 바다와 초록 들판을 천천히 걷다 보면 절로 시인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길가에 핀 이름 모를 작은 꽃들, 돌담을 넘어 불어오는 바람 소리, 마지막 노랑의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유채꽃 모든 것이 한 편의 시처럼 느껴졌습니다.
자전거 대여 1인 5,000원/ 2인 10,000원
🌿청보리 밭에서 마주한 순간들
바다의 윤슬처럼 바람에 쓸려 반짝이는 보리 이삭, 그리고 그 사이를 걷는 중년의 부부, 앞서거니 뒤서거니 돌담길을 걷는 가족들, 황혼의 아름다움을 청보리밭과 함께 사진에 담으려는 동창생들, 자전거 한 대를 앞 뒤에서 열심히 페달을 밟는 연인들. 어느 순간,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어 웃고 떠들며 초록 물결 속으로 조용히 스며들었습니다.
🌿가파도 가는 방법 🚤
- 모슬포항 → 가파도 (배편 약 15분)
- 왕복 여객선 운항 시간: 08:40 ~ 17:20 (수시)
- 배표는 모슬포항 선착장에서 현장 구매 가능하지만 대기 시간이 필요함.
- 현장발권은 잔여석이 없을 수 있으므로 축제기간에는 사전예매를 권장합니다.
- 기상악화 및 회사사정으로 시간은 변동될 수 있음
- tip: 방어 축제의 거리에 위치한 식당을 잘 이용하면 영수증으로 선박 요금 할인받을 수 있는 곳도 있음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마음을 쉬게 해주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바람도 쉬어가고 시간도 멈춘 듯한 평화와 고요의 섬, 가오리를 닮았다는 설이 있는 가파도에서,
이번 봄이 가기 전에 바람 따라, 보리 따라 걷는 섬 가파도에서 나만의 초록 초록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